마음을 주다
'마음을 주다' 무슨 의미일까. 마음의 사전적 의미는 '감정이나 생각, 기억 따위가 깃들이거나 생겨나는 곳'이라 나온다. 이런 마음을 상대나 특정인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 서로 교감을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자주쓰는 '마음자리' '마음씨' '마음결' '마음씀씀이'가 모두 마음을 바탕으로 파생된 말이다. 마음자리는 바탕을, 마음씨는 모양을, 마음결은 움직임을, 마음씀은 마음의 發現을 뜻한다고 한다.
마음자리는 心源이라 하는데 마음의 근본을 이룰뿐 밖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 관념적 인식의 대상이라한다. 즉 고요하고 湛然 (담연)한 것이다.
이 고요한 마음자리는 外物에 감응되면 물결을 일으키다 가라 앉으면 본연의 상태로 돌아간다.
마음자리는 겉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마음결은 외물에 감응되면 쉽게 물결을 일으키는 속성이 있다한다. 그 물결을 일으키는 상태를 마음결이라한다. 마음가짐이나 마음보라고도 한다.
인생이란 평범함은 없어 보인다. 그저 그런 인생은 무의미한 삶이기에 나태해지고 긴장감없이 개성도 없을 것이고 자기만의 색깔이 없어 별로 반갑지 않다. 오늘은 죽을 만큼 힘들어도 내일 조금이라도 호전되면 살 것같은 마음이 드는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이다. 인생은 롤러코스터같이 오르락 내리락 굴곡이 있게 마련이다.고요한 마음자리에 외물이 감응되어 물결치는 것을 요동친다고도 표현하는데 이것도 표현이 그렇지 우리 마음의 상태인 마음결일 뿐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힘들다면 내리막 인생이라 느낀다. 사람의 마음이란 '간사하다'란 말이 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은 시시때때 오감으로 느낄뿐이다.
살다보면 내 진심을 다하여 마음을 주었는데 그 상대에게 상처 받았을때의 감정은 복잡 미묘하다. 잔잔한 물결이 아니라 폭풍이 휘몰아치고 소용돌이에 말려든다. 실망과 절망, 좌절에 빠진다.
그러면 이런 감정을 절제할 수있는 마음가짐의 자세는 무엇일까. 우선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 쉽지는 않지만 인생, 거기가 거기다. 마음준 것은 내 생각일 뿐이다. 상대는 전혀 관심도 없을 수 있다.
불교에서는 마음의 본체에는 상 (相) 이 없다고 했다. '지난 날의 마음을 잡을 수없고, 현재의 마음도 잡을 수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잡을 수없다(반야경)'고 한다. 또 '마음은 안에도 있지 않고 중간에도 있지 않다 (유마경).' 그러니 있지도 않은 마음을 주었을리 없다. 내 생각일 뿐이다.착각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어쨋거나 마음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결(움직임)이 생기고 그것이 마음씀으로 발현되어 고통을 느끼는 듯하다. 그래도 마음씨를 곱게써서 손해볼 것 없으니 넓은 아량으로 매사 긍정적으로 살아가보자. 모든일을 너그럽고 자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