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끝나갈 무렵 백마고지는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그야말로 황폐한 땅이 되어 버렸다. 그 처참한 몰골을 보고 '마치 백마가 드러누운 모습 같다'고 해서 한 미군병사가 'white horse hill'이라 부른 것이 유래가 됐다. 백마산은 원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의 ‘대마리 뒷산’으로 불리던 무명 산이었다. 이름이 붙게 된 것은 6·25전쟁과 관련이 있다. 6·25전쟁의 작전 기간 중 포격으로 수목이 쓰러져 버리고 난 후의 형상이 누워 있는 백마처럼 보였기 때문에 백마고지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 온다. 또한 당시 참전했던 어느 연대의 부연대장이 외신기자의 질문에 백마산을 가리켜 ‘화이트 호스 힐(White Horse Hill)’이라고 대답한 데서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전투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