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교昇日橋와 순담蓴潭계곡의 봄*
봄이면 우리산야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 진달래다. 영변의 약산이 아니더라도 고향의 뒷산에서부터 깎아지른 절벽 중간에도 그렇게 지천으로 붉게 물들었다. 어린시절 산은 벌거숭이로 알몸을 흉물스럽게 드러냈지만 봄이되면 키작은 진달래가 산의 주인이 되더라. 마른 바람이 봄을 시샘하는 날, 철원의 한탄강변, 순담계곡과 계곡을 가로지르는 '승일교'라는 곳을 잠시 들렀다. 길옆에 조성된 공원이름은 승일공원, 그 아래 협곡이 한탄강이다, 맑은 물과 기기묘묘한 바위, 깎아지른 절벽은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나온다. 거기에 연분홍의 진달래는 사람 발길이 닿지 못하는 절벽에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다. 쌍떡잎식물인 진달래는,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이다.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