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금수강산

*승일교昇日橋와 순담蓴潭계곡의 봄*

마음자리와 저녁노을 2023. 4. 11. 06:10
 봄이면 우리산야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 진달래다.
영변의 약산이 아니더라도 고향의 뒷산에서부터 깎아지른 절벽 중간에도 그렇게 지천으로 붉게 물들었다.
어린시절 산은 벌거숭이로 알몸을 흉물스럽게 드러냈지만 봄이되면 키작은 진달래가 산의 주인이 되더라.
마른 바람이 봄을 시샘하는 날,  철원의 한탄강변, 순담계곡과  계곡을 가로지르는 '승일교'라는 곳을 잠시 들렀다.
길옆에 조성된 공원이름은 승일공원, 그 아래 협곡이 한탄강이다,
맑은 물과  기기묘묘한 바위, 깎아지른 절벽은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나온다. 거기에 연분홍의 진달래는 사람 발길이 닿지 못하는 절벽에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다.
쌍떡잎식물인 진달래는,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이다.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우리 산야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진달래는 가늘고 약한 줄기를 지녔으며 교목이 없는 척박한 산에 무리지어 피는 모습은 봄꽃중에 단연 으뜸이다. 진달래의 별칭으로 '두견화',  '참꽃' 이라고도 한다. 철쭉과의 구별은 잎이 나기전에 꽃을 피우는 것이 진달래이며 보통 3~4월에  개화 한다. 반면 철쭉은 잎이 난 후 또는 잎과 동시에 개화를 하며 4~5월까지이다. 철쭉꽃은 독성이 있으나 진달래는 화전花煎을 만들어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승일교에서 순담계곡을 따라 잘 정비된 탐방길을 걷노라면 계곡의 물소리와 이름모를 산새소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자연속으로의 몰입감을 느꼈으니 이만한 봄나들이가 또 있을까. 
 
* 승일교
철원 승일교는 1948년 8월 북한이 착공하여 1958년 12월 8일에 남한이 완공한 다리이다.
시작과 완성의 시공법과 주체가 달라 아치의 크기 등 교각의 모양이 겉으로 구별된다.
분단과 한국 전쟁이 빚은 독특한 의의가 있다.
승일교가 완공되기 전에는 남한군이 임시로 목조 다리를 놓아 통행하였다.
지금은 승일교를 보행자 전용으로 사용하고 바로 옆에 한탄대교를 개설하여 차량이 통행하도록 하고있다. 
 
북한이 이 지역을 점거하던 때, 동송읍 장흥리와 철원 및 김화 지역의 주민을 '노력공작대'라는 이름으로 동원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 다리의 절반 정도를 시공하였을 무렵 한국 전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
수복 이후 남한이 다른 공법을 사용하여 나머지 구간을 공사하고 완성하면서 '승일교'라고 이름하였다.
이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전해져 온다. 하나는 당시 남한과 북한의 통치자 이름을 한 글자씩 따왔다는 것이다.
곧 이승만의 '승' 김일성의 '일'을 합하여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박승일 장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따와서 지었다는 이야기이다.
출처* 현지 안내문 
 
순담蓴潭계곡
순담은 철원군청에서 북서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있는 계곡을 일컬으며, 조선 영조(재위1724∼1776) 때 영의정을 지낸 유척기(1691∼1767)가 요양하던 곳이다. 이름의 유래는, 순조(재위 1800∼1834) 때 우의정을 지낸 김관주(1743∼1806)가 20평 정도의 연못을 파고 물풀인 순채를 옮겨다 심고서 ‘순담’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기묘한 바위와 깎아 내린 듯한 벼랑 등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계곡에서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천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승일교
*승일교昇日橋와 순담蓴潭계곡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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