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가하다(閑)

마음자리와 저녁노을 2023. 11. 11. 23:51
  漢字중에 閑(한)이라는 글자가 있다. 門에 나무 (木)하나 세워놓은 모양인 듯하다.
어렸을 때 시골에 보면 식구들이 모두 논밭으로 일하러 나가면 집안에는 기껏해야 개 한마리나 있었을 듯...
아무도 없는 집에 대문이라곤 사립문 수준으로 문을 걸어 잠근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않을 시대였다.
아무도 없을 때 집에 누구라도 찾아오면 헛걸음은 당연하고 집이 비어있다는 걸 문앞에 써서 붙여놓지도 못하고..
이때 대문에 긴 나무하나 걸쳐놓은 것으로 '집 비움'을 알렸다고 한다.
이 한가할 한 (閑)자가 그런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 한다. 도둑이 없던 시절, 가져갈 것도 없었지만 없어도 마음은 행복해
하던 시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도 이제부터 이런 여유롭고도 한가하기도 하되 마음에서 나오는 즐거움으로 살아야겠다.
이젠 그럴 수있게 될 듯하여  마음 편하다. 한가롭게 누구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을 만들자. 내일부터 실천하자.
저녁이 있고 책 볼 시간이 있으면 오랜친구와 차한잔 할 수있는 閑가하고 休식 취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
'마음에 없는 말 안 받아요' 라는 말이란...그건 그냥 소리일 뿐..

 

 

강원 초지 해변